2023년 2월 18일 토요일 오전 8시
이른 아침 저어새를 맞이하는 마음에 한걸음 달려오신 시민분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일기 예보에 없던 비가 떨어지는 데도 집게와 마대 자루를 챙기고 저어새 섬이 있는 유수지 안으로 들어갑니다.
알고 버리고, 모르고 버리고, 멀리서 버리고, 와서 버려진 쓰레기들이 남동유수지 안에 가득 합니다.
하나씩 집게로 주워 내다 너무 많아 손으로 담기도 합니다.
한참을 줍다가 허리를 피면 '아이고 고고고' 소리가 절로 납니다.
주워도 주워도 담아지지 않은 쓰레기들이 그자리를 벗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조각난 플라스틱, 부서진 스트로폼, 라이터, 주사기, 페트병 등 갖가지 생활쓰레기와 산업폐기물들이 모여 다큐멘터리의 한장면을 보는 듯 합니다.
이 쓰레기들이 저어새를 비롯한 새들과 남동유수지에 살아가는 많은 생명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 걱정스럽습니다. 인천시 깃대종으로서 우리의 환경을 대표하는 저어새의 번식지를 함께 지켜나가길 소망합니다.